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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스피치 하세요방송인 윤지영의
윤지영  |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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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4  1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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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윤지영-대전MBC 라디오<오후의 발견> 진행자

21세기,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하루 종일 방송되는 TV나 라디오 뿐 아니라 언제든 검색해서 보고 들을 수 있는 각종 동영상 사이트나 강의를 통해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배운다. 더불어 말을 잘하는 것이 곧 능력이 되는 세상, 그래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말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가르치기 위한 학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시대에 우리는 놓여 있다.  

말이 곧 실적이 되는 영업사원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진학을 준비하는 입시생, 심지어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 있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가르칠 정도로 스피치의 중요성은 높아졌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를 할 때 듣는 이의 귀 뿐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을까? 

15년 이상 방송생활을 하면서 내가 실전에서 부딪히며 체득한 노하우는 바로 V.I.P 스피치였다. 영어로 V.I.PVery Important Person의 약자다. 매우 중요한 사람.

최근엔 이것도 모자라 VVIP가 뜨고 있다.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자신이 V.I.P 대접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음식점에 가도 그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돈만 있다면 우리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고 또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각기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지 나의 남편이, 내 아내가, 또는 나의 아들딸이 나를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대해주기를 기대하고 또 바란다. 어쩌면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가족에게는 VVVVIP가 되고자 하는 마음, 그 욕구가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VIP 대접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은행에서의 V.I.P는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나 예치금이 있어야 하고, 심지어 한 화장품 브랜드의 V.I.P 고객이 되기 위해서도 일 년에 얼마 이상의 구매 실적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V.I.P가 대접을 받고 싶다면 그 만큼의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나의 스피치 능력이 VIP급이길 원한다면 먼저 내 이야기를 듣는 청중을 VIP로 대접할 필요가 있다. 스피치에 있어서 V.I.P!! 나는 이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먼저 V Value(가치, 중요성)이다. 같은 말이나 단어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가치가 달라진다. 한 때 <사랑의 굴레>라는 드라마를 통해 회자됐던 고두심의 유행어, "잘났어! 정말~"을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의 잘났어, 정말은 상대방을 비하하고 비꼬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잘났어. 정말은 말의 뉘앙스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도 180도 달라진다. 같은 물도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벌이 먹으면 꿀이 되는 것처럼 말을 할 때도 단어 하나하나에 진정한 가치(V)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IImpression(인상, 감동)이다. 

우리는 단 한마디라도 나에게 감동을 준 사람을 특별히 생각하고, 나 역시 그런 사람 되고 싶어 한다. 내가 TJB에서 <해피투게더>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의 일이다.  

당시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에게 편지를 참 많이 받았다. (나중엔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시 수감자들에게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하루에 딱 두 시간, 저녁식사하고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 <해피투게더>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재소자들이 보낸 대부분의 편지에는 방송이 나에게 힘과 위로가 된다. 나는 이 노래가 듣고 싶다 혹은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전부였는데 하루는 조금 특별한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이런 내용의 편지였다.  

저는 살면서 교도소는 살인죄 같은 흉악한 범죄를 지은 사람만 가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IMP를 맞았고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떠 안다 보니 제가 이곳에 들어오게 됐네요.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제가 교도소에 와 보니,

이렇게 저처럼 경제적 실패로, 혹은 단 한 번의 실수로, 의도하지 않은 행동의 결과로 이 곳에 들어와 계신 분이 참 많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알았지만 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은 제 이야기를 통해 재소자에 대한 무섭고 잔인한 편견을 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용기를 갖고 사회로 돌아갔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대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곳에 들어와 있으면서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 것이 라디오와 책입니다. 허나 마음대로 책을 사 볼 수 없는 형편이기에 방송을 들으시는 분 가운데 읽지 않는 책이 있다면 보내주시기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편지를 소개하는 나도 가슴이 뭉클했고, 청취자 역시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는지 그 방송이 나가고, 방송국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했고, 실제로 몇 박스의 책이 도착했으며 심지어 한 청취자는 돈을 보낼테니 그분들이 꼭 필요로 하는 책을 사 줄 수 있겠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그렇다. 똑 같은 환경에 놓여 있어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파급력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 말에 진심과 진정성이 담겨 있을 때 우리는 감동(I) 있는 스피치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P Pride(자부심, 긍지)이다. 

내가 한 말에 내가 자부심을 느끼고 긍지를 가져야 그 말이 힘을 가지고 상대방의 가슴에 꽂혀 생명력 있게 움직일 있다. 내가 내뱉은 말에 자신이 없으면 그 말은 공허한 울림일 뿐 절대 상대를 움직이지 못한다. 

방송에 처음 입문했던 초창기 MC 시절을 돌이켜 보면 참 자신이 없었다. 행여 내가 아는 누군가가 어설프고 실수 많은 내 방송을 들었을 까봐 조마조마하고 잠도 못 잤던 기억이 있다.  

모임에 나갔다가 말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그 날 밤엔 계속 신경 쓰여 잠도 제대로 못 잤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오늘 방송 참 좋았다는 PD나 청취자의 피드백을 듣고 나면 순간 어깨가 으쓱이고, 고개는 하늘을 향한다.  

물론 그날 밤은 달디 단, 꿀잠을 잘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 있고 당당하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면 듣는 사람은 순간적으로 믿게 된다. 의심은 나중일이 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자부심(P)이 만들어 내는 힘이다.  

기억하자. 어디서나 V.I.P 대접을 받고 싶다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V.I.P 여야 한다.

내가 가치 있고, 진정성 있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도 내 말을 통해 참된 가치(V)를 느끼고 감동(I)을 받고 역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길 잘했어 라는 긍지와 자부심(P)을 갖게 된다.

 

  -윤지영 프로필-

前) 대전교통방송 오전 6시 <아침을 달린다> 진행

CMB 대전방송 <초보 요리조리>, <CMB문화 매거진> 진행

TJB 라디오 <해피투게더> 진행

TJB <출동 VJ>등 다수의 프로그램 나레이션

한국평생교육원 스피치 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

대전광역시 노인의날 기념식 사회,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정기연주회 사회 등 다수의 기념식과 음악회 진행

 

現) 대전 MBC FM <오후의 발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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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선물
저도 대전교도소에 있을적에 윤지영님의 방송을 들으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윤지영님은 제 인생의 최고의 선생님이시고 제 인생이 바뀌도록 해주신 최고의 1등 복권 당첨금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오후의 발견을 사랑할 것이고 윤지영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느 방송프로든 찾아 들을겁니다.
(2017-02-26 14:25:39)
황지연
친구추천으로 놀러왔어요 ^^ 저도 아나운서가 꿈인데,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알고 가슴에 새길게요
(2014-10-24 15:25:29)
VIP...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 처럼 말한마디가 소중한데..
각박해져가는 세상에... 가치, 감동, 긍지와 자부심이 있는 말한마디를 할 수 있다면... ^^
사회가 바뀌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4-10-24 13:23:31)
힐링걸
말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는데, 앞으로 주목해서 읽겠습니다..전문가의 노하우를 통해 저도 말잘하는 사람 대열에 끼고 싶네요
(2014-10-24 13:15:27)
독자
얼굴도 예쁘고 말씨도 예쁘다면 어디가나 귀빈대우 받는 것은 맡아놓은 거지요.
방송에서 터득하신 행복하게 하는 말솜씨 주목해서 읽어 볼께요^^

(2014-10-24 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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