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타임즈
> 뉴스 > 사람이 좋다
과수원 연가로하스 가수 서진석을 만나다.
박윤아 기자  |  pys0308@hanmai.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8.08  14:50:3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오후, 선들바람을 등에 지고 길을 나섰다. 마중물 뮤직사운드 서진석 단장을 만나러 가는 길, 대청댐의 로하스 길이 잘 꾸며졌단 얘기는 들었지만 그 곳 어디메쯤은 서단장의 노래가 여운처럼 배어있는 길이다.  

그는 대청댐 로하스 길, 분수대 앞에서 일주일에 두 번 공연을 한다. 대청댐 로하스길을 명소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그를 가리켜 사람들은 <로하스 가수>라 부른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곳은 로하스 길과 인접한 미호리가 한 눈에 보이는 복숭아 과수원이었다. 도착하자마자 갓난아기 머리만한 달콤한 복숭아로 미각을 사로잡더니 과수원 한가운데 위치한 황토로 지은 그의 연습실로 데려간다.  

이 연습실에 들어온 사람은 반드시 노래를 한 곡 불러야 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 이 무슨 민망한 일인가?

그의 철칙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음향기기의 힘을 빌어 어설프나마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우린 금방 친해졌다. 

 

   
 

“16살에 드럼을 샀었죠. 그걸 갖고 친구들과 신나게 대천바다엘 가던 일이 생각납니다. 예전엔 기차 안에서 흥에 겨운 여행객들이 자연스레 모였죠. 그런데 너무 열심히(?) 놀다보니 천안역에서 역무원에게 붙잡혀 철창에 갇히는 해프닝도 벌어졌어요. 그 땐 역마다 경찰서에 있는 철창 같은 곳이 있을 때였죠. 그 뿐 아니라 일명 깍두기 형님들에게 일주일간 볼모로 잡혀 피서지 대천해수욕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밤마다 공연을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그 후로도 지금까지 노래는 그의 삶에서 떠나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노래방이 전파되던 시절, 그는 진정한 음악에 대한 많은 회의감을 들어 잠시 노래하는 일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25년 동안 여러 길을 둘러서 다시 음악에 복귀했다. 다시 노래하는 무대를 찾은 그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로하스 가수라고 불리는 그를 지인들은 요즘엔 책선이라는 예명으로 부른다. 나만 착하게 살게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가 키운 복숭아가 유난히 달콤한 이유를 알았다. 착한 그가 정성껏 키운 복숭아이기에 유난히 달콤한 맛이 배어든 것이리라.

가수로 복귀하면서 그는 마중물 뮤직사운드라는 음악단체도 조직했다. 그가 기획하는 마중물 뮤직사운드 공연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주자들 뿐 아니라 게스트로 한국무용, 시낭송, 난타공연도 있다.  

굳이 공연장에 와서 보지 않아도 됩니다. 멀리서나마 귀를 기울여 노래를 듣고 관객이 행복하면 되는 거죠. 음악하는 사람은 나를 기다려주는 관객이 있을 때, 그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때 가장 보람된 일이구요. , 복숭아를 먹고 참 맛있다고 해줄 때도 행복합니다. 하하하.”

  

   
 

 

그 날 취재를 갔던 우리가 먹은 복숭아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가장 좋은 것으로만 그가 숨겨놓은 것이었다. 맛있다고 눈치 없이 자꾸 먹는 우리에게 남은 것을 마저 챙겨주는 그는 참 정도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더 값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그는 가수로서 로하스길 공연장이나 과수원, 혹은 봉사현장에서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를 만나는 날은 덩달아 왠지 행복해질 것 같다. 하루가 유쾌함으로 가득 찰 것도 같다. 

지금 그의 과수원에선 탐스런 복숭아가 익어가고 사람을 위한 그의 연가가 길게 울려퍼지고 있다.

 

 

박윤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장명순
마중물사장님 6월8일 장애인백일장에 수고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도 복숭아 먹고싶네요. 침이 꿀꺽~~^^
(2013-08-29 09:36:42)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가장 많이 본 기사
1
카니발로 즐기는 제주여행
2
여성의 마음을 잘 아는 변호사
3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4
나도 시니어 모델
5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
6
마스크에 에어밸브를 장착하라
7
건국대, 코로나19, 긴밀해진 학생들과 학교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대전광역시 동구 태전로 27 4층(중동 9-3)  |  대표전화 : 042-488-5050(010-4413-2589)  |  팩스 (042)488-5050
등록번호 : 대전 아 00149  |  등록연월일 : 2013년 4월23일  |  사업자번호 : 305-92-36844  |  발행인·편집인 : 유영숙
Copyright © 2013 레이디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lady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