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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통사고박경은의 <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박경은  |  가득이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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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3  13: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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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어요. 어떤 위로를 받고 싶으신가요?

 

살다보니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일어나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교통사고나 자연재해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이런 사고에서 가볍게 다치거나 심하게 다치거나 혹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럴 때 어떤 위로를 받고 싶을까요?

 

감기나 수술 등 질병이나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에 지인들로부터 병문안을 옵니다. 그러면서 공통점으로 하는 말은 ‘괜찮으세요?’, ‘언제부터 아프셨어요?’, ‘진전은 있으세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라고 위로의 말을 남기고 병실을 나옵니다. 죽음을 얼마 남겨놓지 않는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위로보다 자주 찾아 뵙는 것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교통사고는 어떠할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나 사별,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맞이하였을 때 우리는 어떠한가요? 위로를 받기를 원하고 누군가가 한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받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로나 공감은 그리 많은 횟수나 시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몇 번 들어주면 됐지 왜 이리 길게 아파하느냐며 안타까운 마음과 ‘너만 그런 아픔 겪는 게 아니야’, ‘이 또한 금방 지나갈거야. 훌훌 털고 일어나’ 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해 줍니다. 어설픈 위로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은 육체와 달라서 눈에 보여 지지 않습니다. 육체는 눈으로 보여서 얼마만큼 아픈지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령 보여 지는 것보다 덜 아프거나, 더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눈으로 어느 정도는 가름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상처부위가 얼마나 큰지 전혀 가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겪었던 경험에 비추어서 상상을 하게 됩니다. 더더욱 상처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공감하는 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마음의 교통사고가 크다면 그 사람은 생명이 죽음위기에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어쩌면 긴 시간 동안 중환자실에 있어야 하거나,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너 그만 좀 해라’, ‘너만 아프냐’, ‘빨리 털고 일어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가 스스로 낸 상처잖아’ 등으로 더 상처내기를 해서는 안됩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사람에게 ‘너 지금 걸어 나가서 다시 열심히 살아’. 지금 막 장기제거 수술한 사람에게 ‘지금부터 너 답게 잘 살아’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교통사고는 육체의 교통사고보다 더 많이 따뜻한 관심과 돌봄, 사랑으로 돌봐줘야 함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처가 없다는 믿는 사람은 실제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아픈 기억을 긍정마인드로 전환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자신도 알지 못합니다. 너무 아픈 기억은 무의식과 죄책감 속으로 ‘밀어넣음(pushing)’으로써 아무렇지도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나 언제라도 의식으로 올라옵니다. 단지 그 시기에 각자 다를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어떠한 계기로 인하여 ‘끌어당기는(pulling towards enactment)’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상처치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혹은 당신이 마음의 교통사고를 크게 다쳤어요. 어떤 위로를 받고 싶으신가요?’ 사랑, 관심, 용서, 배려, 공감, 진심어린 사과, 충분한 기다림 등 각자의 위로받고 싶은 내용이 다를 것입니다. 그 내용이 어떻든 상관없이 ‘충분히 힘들거야’,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라는 진심어린 마음과 애정이 우울과 불안 빠져서 사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자살충동의 마음을 ‘다시 살 수 있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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