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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허버트의 <인간>장인수의 <신앙시 산책>
장인수  |  영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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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2  09: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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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시 산책 29 – 인간

   
 

조지 허버트

 

나의 하나님, 저는 오늘 굳건한 처소를

짓는 사람만이 오직 그 속에 거주 할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집이 인간보다 더욱 굳건한 집이 있겠습니까?

아니 더욱 강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 창조에 비교하면

모든 만물 창조는 모두 부질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그 이상이기에: 그는 나무이면서도 더욱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여전히 한 마리 짐승이고 또 더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만이 이성과 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앵무새는

우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도, 그들이 벙어리가 아니라면

그들은 인간에게 빚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온통 균형미이며,

완전한 조화이며, 이 사지의 다른 쪽으로 만물은

모든 세계와 조화를 이룹니다.

각 부분은 가장 먼 부분을 형제라고 부릅니다.

왜냐면 머리는 발과 함께 개별적인 우호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리고는 달과 조수도 둘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인간과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없으며

인간은 그것을 잡아서 그의 먹이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의 눈은 가장 높은 별을 끌어 내릴 수도 있음으로;

그는 온 우주에 비하면 너무나 작습니다.

약초는 기꺼이 우리의 육신을 치료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그곳에서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바람은 불고,

대지는 휴식을 취하고 하늘은 움직이며 샘물은 흐릅니다.

아무것도 우리는 볼 수 없으나 우리의 기쁨으로,

우리의 보물로서 우리의 이익을 주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이 세계는 전부가 우리의 음식의 찬장이거나 또는

쾌락의 보고입니다.

 

별들은 우리를 잠자리에 들게 하고;

밤은 커튼을 드리우고 태양은 그것을 거두게 합니다.

음악과 빛이 우리의 머리를 받쳐줍니다.

우리 육체의 모든 것들이

그들의 혈통과 존재로서 친족이며 올라가서 원천을 향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과도 관련을 맺게 됩니다.

 

각 사물들은 인간의 의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들은 한 군데로 모여 우리의 항해를 돕고,

구별 지어 우리들의 처소를 제공합니다.

지상에선 우리의 음료수가 되고, 공중에선 우리의 음식이 됩니다.

둘 다 우리에게 깨끗함을 줍니다. 누가 그런 아름다움을 갖고 있사옵니까?

그러면 모든 것은 얼마나 절묘합니까?

 

더 많은 종들이 사람을 기다리고,

인간이 알아내지도 못할 만큼; 모든 길을 따라 거닐 때 마다

인간은 그를 거들어 주는 것 위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아픔이 그를 창백하고 힘없이 만들 때.

오, 전능하신 사랑이여! 인간은 하나의 세계이며 그를 시중드는

한 세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 때 이후 나의 하나님, 당신께선

궁전을 그처럼 화려하게 세우셨나이다. 오 그 속에 거주하셔서,

그 궁전이 결국에는 당신과 함께 기거하도록 하소서!

그 때까지 우리에게 매우 많은 기지를 허락해 주셔서,

세계가 우리에게 시중을 들듯이, 우리도 당신에게 봉사하고,

세계와 인간 모두가 당신의 시종이 되게 하소서.

 

 

Man

 

My God, I heard this day,

That none doth build a stately habitation,

But he that means to dwell therein.

What house more stately hath there been,

Or can be, than is Man? to whose creation

All things are in decay.

 

For Man is ev'ry thing,

And more: he is a tree, yet bears more fruit;

A beast, yet is, or should be more:

Reason and speech we only bring.

Parrots may thank us, if they are not mute,

They go upon the score.

 

Man is all symmetry,

Full of proportions, one limb to another,

And all to all the world besides:

Each part may call toe farthest, brother:

For head with foot hath private amity,

And both with moons and tides.

 

Nothing hath got so far,

But Man hath caught and kept it, as his prey.

His eyes dismount the highest star:

He is in little all the sphere.

Herbs gladly cure our flesh; because that they

Find their acquaintance there.

 

For us the winds do blow,

The earth doth rest, heav'n move, and fountains flow.

Nothing we see, but means our good,

As our delight, or as our treasure :

The whole is, either our cupboard of food,

Or cabinet of pleasure.

 

The stars have us to bed;

Night draws the curtain, which the sun withdraws;

Music and light attend our head.

All things unto our flesh are kind

In their descent and being; to our mind

In their ascent and cause.

 

Each thing is full of duty:

Waters united are our navigation;

Distinguished, our habitation;

Below, our drink; above, our meat;

Both are our cleanliness. Hath one such beauty?

Then how are all things neat!

 

More servants wait on Man,

Than he'll take notice of: in ev'ry path

He treads down that which doth befriend him,

When sickness makes him pale and wan.

Oh mighty love! Man is one world, and hath

Another to attend him.

 

Since then, my God, thou hast

So brave a Palace built; O dwell in it,

That it may dwell with thee at last!

Till then, afford us so much wit,

That, as the world serves us, we may serve thee,

And both thy servants be.

 

 

이 시는 이미 신앙 시 산책 14 에서 소개한 헨리 본의 시 ‘인간’이라는 시와 동일한 제목을 갖고 있는 시이다. 그러나 시간적인 개념으로는 허버트가 본의 스승과 같은 존재 이었기에 이 시가 더 먼저 쓰여 진 시라 할 수 있다. 시인 허버트는 짧은 시를 쓸 때 더욱 시적 영감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 보인다. 그의 상형 시나 그 외의 짧은 연구의 시들은 이미지 전개에 있어 간략하고도 명료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조금 길다고 생각되는 시들은 복잡한 설명을 첨부하려고 시도해서 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진부한 면을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의 전개가 난맥상을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복잡한 설명도 시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에는 일면의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나아가 또 다른 해석을 가능케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시의 특성상 짧게 전개하면서도 암시와 내포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시의 역할 면에서는 더욱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 시는 그의 또 다른 시 “세계”(The World)와 비슷한 이미지가 전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집짓는 이미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그 구조 역시 아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첫 행에서부터 “세계”에서는 ‘사랑이 굳건한 집을 지었다’(Love built a stately house) 라고 표현한 것을 이 시에서도 “굳건한 처소를 지었다”(build a stately habitation.)라고 비슷한 어법과 모형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에 이르러서도 “세계”에서는 ‘더욱 찬란한 궁전을 지었다.’(built a brave Place than before)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을 이 시의 마지막 9연에서도 ‘궁전을 그처럼 화려하게 지으셨으니’(So brave a Palace built) 라고 진행시켜준다. 따라서 두 시는 인간이 거주하는 세상의 모습을 신의 창조의 섭리를 원용하여 천상과 지상의 삶의 모습을 대조시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인간은 신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세상 속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나약한 동물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음을 그려주고 있다. 하지만 신의 은혜와 사랑은 그러한 나약한 상태로 인간을 방치해 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 신이 내재하게 됨으로서 천상의 삶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인간이 신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이 창조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 속에 신의 내재, 즉 신의 거주하심이 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신의 창조물중 가장 위대하다는 인간 창조의 위대성을 시인은 앵무새의 비유로 설명한다. 아무리 앵무새가 말을 한다 해도 사람이 말하지 않으면 따라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앵무새나 기타의 창조물들은 인간을 흉내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인은 그것을 인간속의 신의 내재로 설명하려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시의 전개는 먼저 인간 창조가 신의 창조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사실을 시인은 서두에서부터 역설해 준다. 그러면서 창조에 반하는 인간사회의 파멸의 상황을 그려주고 있다. 그리고 2연에서 인간은 창조물중 가장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기에 신의 다른 창조물인 식물이나 동물 모두를 대신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기서 시인은 앵무새를 비유로 등장시켜 인간 우위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 한다하여도 인간을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간이 말하지 않으면 입을 열수 없는 것이고 이는 곧 앵무새의 언어는 인간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과 다름 아니라는 사실이다.

 

3연에서 그려지는 인간은 모두가 균형(symmetry)이며 완전한 조화(proportions)라는 비유는 창조된 인간의 개별과 군집이 모두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고 본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체는 여럿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또한 여럿의 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손과 발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머리와 발도 비록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육체의 조직을 통해 연결되고 그리고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조의 섭리라고 시인은 보는 것이다. 달과 조수의 관계를 인간에게 대조시켜준 것은 달의 움직임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결정 지워지는 것은 곧 신의 창조 섭리가 인간의 각 지체사이에 연결고리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전개되는 모든 구조도 논리의 정연함이 드러난다. 신의 창조에 있어 인간은 가장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인간은 창조된 모든 사물을 먹이로 삼을 수 있기에 인간은 소우주에 해당된다고 보면서 그 인간은 신의 또 다른 창조인 대우주와도 긴밀하게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초의 비유는 인간의 나약함을 신의 치유에 의해 해결되어짐을 드러낸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시인의 논리 또한 신의 창조의 섭리와 맞물려 매우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자연의 모든 현상 즉, 바람과 샘물과 하늘의 움직임 등과 같은 것들도 모두가 인간을 위해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조직되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물론적인 자연관과 함께 자연의 현상 또한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이 다음으로 그려진다. 밤은 태양이 사라지고 별이 떠오르면서 출발한다. 그러한 현상이 인간의 육체와 관련을 맺고 있음도 묘사된다. 시간의 흐름과 육체의 성장과 변화, 신의 섭리의 단면이 그려지는 것이다. 세상은 인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통해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면 신의 창조로 이루어진 인간의 육체를 대우주와 관련시키면서 비록 나약한 육체이지만 신의 은총으로 화려한 궁전으로 변화될 수 있음이 보여 지는데, 이는 신의 은총을 통한 인간의 영적 구원이 예견되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런 화려한 궁전을 마련하는 것은 신의 내재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으로 결론지어진다. 세상에 모든 것이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그리고 인간을 받들면서 도움을 주는 것처럼 우리의 육체는 신의 내재를 통해 신을 섬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모든 것들, 인간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은 신께 연광과 찬양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인간 창조의 위대성을 설명하면서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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