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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본의-강생 그리고 수난장인수의 <신앙시 산책>
장인수  |  영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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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6  1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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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시 산책 26 - 강생, 그리고 수난

   
 

헨리 본

 

주여! 당신이 영광의 옷을 따로 떼어 놓으면서

당신이 스스로 옷 벗었을 때,

우리를 풍요하게 만들려고, 당신은 작게 되었으니,

슬픈 이야기가 되었도다.

 

빛 대신에 구름을 걸치시고,

새벽별을 먼지로 옷 입히는 것은 그대를

제외하고, 결코 표현되어지지 않은 것처럼,

그만한 높이로 옮겨 놓은 것이었다;

 

용감한 벌레들, 그리고 세상이여! 그리하여

너의 작은 방안에 갇힌 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너의 창조주를 무덤 속에 갇히게 할 수 있었던,

삶은 죽음 속에, 하늘은 껍질 속에 갇히게 되었다;

 

아, 사랑하는 주님이여! 매일 그대를 죽이는

이들을 위하여, 이 불순하고 반항 적인 점토에서,

이와 같이 당신이 죽음을 결심하도록 만드는

그대는 무엇을 엿볼 수 있겠는가,

 

오, 당신의 귀중한 피와, 그리고 호흡을 경멸하는

어떤 이상한 기적들이 그대를 움직이게 하였는가!

확실히 그것은 사랑이신 나의 주님이었으리라;

왜냐하면 사랑은 죽음보다 훨씬 강하기에.

 

 

The Incarnation, and Passion

 

Lord! when thou didst thy self undress

Laying by thy robes of glory,

To make us more, thou wouldst be less,

And becam'st a woeful story.

 

To put on clouds instead of light

And clothe the morning-star with dust,

Was a translation of such height

As, but in thee, was ne'er expressed;

 

Brave worms, and Earth! that thus could have

A God enclosed within your cell,

Your maker pent up in a grave,

Life locked in death, heaven in a shell;

 

Ah, my dear Lord! what couldst thou spy

In this impure, rebellious clay,

That made thee thus resolve to die

For those that kill thee every day?

 

O what strange wonders could thee move

To slight thy precious blood, and breath!

Sure it was love, my Lord; for love

Is only stronger far than death.

 

 

이 시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의미를 강조하는 시이다. 그리고 시인의 신앙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알게 해 주는 시이다. 본이 허버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이시에서도 드러난다. 이 시의 전체적인 주제는 허버트의 ‘가방’ 이라는 시와 대조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이 그리스도의 인간 구원이라는 주제는 그의 명상 수필집 올리브 산(Mount of Olives)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또한 성서적인 배경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한편으로 마지막 행에 그려진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시어는 성경 애가 7장 6절의 내용을 보여준다.

 

첫째 연에서는 예수그리스도가 천상에서 하나님의 명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인간 구원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다. 그리스도의 강림이 있어야 만이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성서적인 배경을 전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 구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우리 인간을 풍요하게 만들어 주고자 자신을 낮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원의 메시지는 이해한다는 Under-stand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첫째 연의 마지막 행에서 시인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강림이 슬픈 이야기가 되었다는 역설적인 모습을 그려주고 있는데 이는 구원을 이루는 과정이 기쁨이 아닌 고난의 상황이라는 것을 드러내 준다.

 

둘째 연에서는 지상으로 내려온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려준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형상이 신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강생의 모습이다. '새벽별을 먼지로 옷 입힌다‘는 시어는 바로 신의 인간의 모습을 가지게 되는 그리스도의 강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창세기 2장에서 그려지는 인간 창조의 성서적 배경으로 볼 때에 ’먼지‘란 바로 하나님이 인간을 최초로 창조했을 때에 사용했던 흙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흙은 바로 인간의 육신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의 그만한 높이란 하늘의 높은 보좌가 아닌 인간의 모습, 즉 낮은 자세의 강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 번째 연에서는 조인으로서의 우리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그려진다. 각자의 세상 인간 속에는 신이 창조한 그대로 신의 형상을 갖고 있음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에 신을 같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세상은 구원이 없는 세상으로 비쳐진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세상이라는 것이고, 이로서 그리스도의 구원의 필연성이 여기서 제시되고 있다. 이 연에서 제시되는 인간의 삶은 구원이 없는 죽음의 삶이라는 사실이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연에서는 인간 구원의 고뇌가 그려지고 있다. 인간 육체의 나약함과 부서져 버릴 수밖에 없는 한줌의 흙인 우리네 인간들이 우리를 구원하시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매일 죽이고 있다고 시인은 강조하고 있다. 죄 속에 묻혀 있는 인간의 모습은 이미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는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던져 인간의 구원을 이루고자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째 연은 구원의 피로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완성하는 예수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이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죽음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완성이 그려지고 이를 통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은 천상의 자리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그려준다.

 

이 시의 이미지는 구원을 이루는 본 특유의 빛의 이미지와 물의 이미지가 등장하고 잇다. ‘영광의 옷들’, '빛을 대신하는 구름', '아침의 별'같은 시어들은 빛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어로 등장하고 있으며, '피‘는 물의 이미지 중에서도 종교적 의미가 가장 짙게 나타나는 이미지로 나타난다. 이 피의 이미지가 바로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십자가상의 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시에서는 그의 역설적 기법이 나타나고 있는데 제목에서부터 강생과 수난이라는 반대적인 의미의 두 시어가 대립되며 또한 공존하면서 나타남으로서 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신성함과 인간 본성의 결합을 통해서 신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강생’이라는 것은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내려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수난’ 이라는 것은 육체를 입은 그리스도가 수난을 받고 죽음으로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강생과 수난은 하나님의 인간 구원이라는 원대한 목표의 조직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사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대표적인 시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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