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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성평등, 어디까지 왔나?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한국여자의사회가 공동주최로 심포지엄을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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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1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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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성평등은 어디까지 왔나?란 주제로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나윤경, 이하 양평원)과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가 공동주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 24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의료계 성평등 현황을 진단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계에 여성 의료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부각되고 있는 ‘의료분야의 성평등’ 사안을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집중 조명하는 자리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계의 성비위 사건 및 교수 임용·승진 과정에서의 성별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관행 등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양평원과 한국여자의사회가 함께 마련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크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나윤경 양평원장은 ‘의료계의 성평등,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여전히 남성 비율이 높은 의료계에서 여성과 남성이 합리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성평등 조직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나 원장은 의료계와 유사성을 갖는 군 조직문화와의 비교를 토대로 군대 내 ‘성인지, 성평등 관점 도입’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의료계를 둘러싼 문화적 장애 요소들을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특히 성평등이 전제된 국방부의 ‘좋은 국민안전(good security)’ 개념과 같이 성평등한 좋은 의료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강조하며 기조발표를 마쳤다.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교수는 한국여자의사회가 2018년 11월부터 두 달간 1174명의 남녀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 교수는 전공의·전임의 지원 및 교수임용·승진·연봉협상 과정 등 의료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성차별 사례들을 살펴보고 성차별 원인분석 및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후 안서연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는 앞선 설문조사 결과 및 의료계 내 성평등을 둘러싼 여러 현상들에 대해 노동법과 젠더법 측면에서 해석(위법성 검토 및 법률적 제언)한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나영 서울대학교 교수(좌장)를 중심으로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이은숙 대한병원협회 이사,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그들은 정부 부처 차원에서의 정책적 지원 및 민관 파트너십 형성을 제안하고 의료계 성평등 문제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성 및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수련병원의 전공의 선발 성비 공개, 여성 전공의 모성보호 조항 개정)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나윤경 양평원장은 “의료계 내 성차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젠더 관점에 기반한 올바른 성인지 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의사 사회도 여성과 남성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성평등한 근무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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