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타임즈
> 뉴스
조지 허버트의 <부활절 날개>장인수의 <신앙시 산책>
장인수  |  영문학 박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4.09  15:35:4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신앙시 산책 13 –

-조지 허버트-부활절 날개-

 

부와 풍요로움 속에서 인간을 창조하신 주여,

비록 어리석게도 인간이 부와

풍요를 잃었어도 점점

더 타락해서는

가장 비참하게

될 때까지;

종달새처럼 조화롭게

당신과 함께 나를 일으켜 주소서,

그리고는 오늘 당신의 승리를 노래하게 하소서.

그러면 하강이 내 안에서 그 비행을 더욱 높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슬픔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병과 수치심으로서

당신은 죄를 벌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여위였습니다.

당신과

함께 저를 하나가

되게 하시어 오늘 당신의

승리를 느끼게 하소서. 왜냐면,

내 상한 것을 당신 깃에 접붙이면 고뇌가

내 안에서 그 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니.

 

 

Easter Wings

 

George Herbert

 

Lord, who created man in wealth and store,

Though foolishly he lost the same,

Decaying more and more,

Till he became

Most poor:

With thee

O let me rise

As larks, harmoniously,

And sing this day thy victories:

Then shall the fall further the flight in me.

 

My tender age in sorrow did begin:

And still with sickness and shame

Thou didst so punish sin,

That I became

Most thin.

With thee

Let me combine,

And feel this day thy victory:

For, if I imp my wing on thine,

Affliction shall advance the flight in me.

 

 

오늘은 2019년 부활절을 맞아 부활의 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시 부활절 날개는 그의 시 “제단”과 함께 상형시의 대표적 패턴을 보여주는 시이다. 날개 모형으로 시를 배치하여 행을 맞추어 줌으로서 마치 새가 날개 짓하며 날아가는 모습을 묘사해 주고 있다. 이것은 두 개의 날개를 그려주어 성령이 지상의 인간을 향해 날아오는 모형을 그려준다. 성서에 보면 그리스도가 승천하면서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내려줄 것이라 약속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의 성령은 항상 비들기의 날개 짓에 비유되곤 한다. 바로 그 비둘기의 날개 짓을 이 시에서 형상화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보편적으로 우리는 천사의 형상을 날개달린 어린아이로 연상한다. 그리고 성령의 강림을 우리는 비둘기를 일반적으로 그려보곤 한다. 그러나 여기서의 부활절 날개는 종달새의 날개를 그려주고 있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다. 두 개의 날개가 넓은 부분에서 시작하여 좁혀졌다가 다시 넓어지는 상승과 하강의 모형이 두 번 연속하여 반복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의 삶과 구원의 이미지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모형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의 중심 주제는 창조된 인간이 스스로 타락했지만 믿음을 통해 다시금 신과 함께 하나가 됨으로서 구원에 이르게 될 수 있음을 그려주고 있다. 두 개의 날개는 두 개의 연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행의 넓어지고 좁아짐에 따라 인간의 창조와 타락, 실낙원과 복락원의 모습이 그려지고, 축복과 고난, 고난속의 기도를 통한 은혜의 승리가 반복되면서 그려지고 있다.

첫 연의 시작은 인간의 창조로부터 출발한다. 신의 인간의 창조의지는 인간에게 고난이나 불행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요, 부와 풍요로움을 주기 위함이었음을 강조된다. 신의 창조의지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주는 것이다. 이는 날개의 맨 가장자리 끝 부분에서 나타난다. 그럼에도 인간은 스스로 타락을 선택하고 실낙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비참에 이르게 되었을 때는 가장 좁은 부분으로 나타나면서 하강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금 기도의 간구로서 타락을 벗어나려고 시도한다. 주와 함께 나를 일으켜 달라는 간구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믿는 신앙인의 자세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의 결과는 승리라는 시어로 귀결되어진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타락 그자체가 인간을 더욱 비상하도록 만드는 동기가 되었음을 고백하여 줌으로서 다시금 날개의 가장자리 끝 행으로 결론을 맺는다. 여기서는 믿음의 동기를 아이러니하게 묘사해 줌으로서 타락의 상황이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신에게로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음을 그려주고 있는 것이다. 신앙이란 평탄한 길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을 멀리하려 했던 상황 속에서 다시금 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다시금 신의 세계를 간구하며 믿음의 단계를 높여나가는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두 번째 연에서는 인간은 죄에 의해 수치심과 병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인간의 영과 육은 피폐해지게 되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금 이를 극복하는 해결점으로 기도와 간구가 나타난다. 당신과 함께 저를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간구를 통해 죄를 씻게 되는 은혜를 입게 되고 이로서 또다시 승리의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접붙인다.’는 시어는 이 시의 핵심을 보여주는 시어이다. 이미 시인의 날개는 죄로 인해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날라 갈 수 없게 되었지만 신의 날개에 접붙여짐으로 인해 다시금 비상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고 이로서 모든 세상적인 고뇌를 사라지고 신과 하나 됨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은 인간을 부하고 풍요하게 창조했으나 사람들이 이를 망각한 채 타락에 이르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사랑은 우리와 늘 함께 함으로서 삶의 승리를 이끌어주었으며 나아가 구원에 이르게 해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다음으로 인간 전체의 개념에서 사적인 자신의 이야기로 이를 바꿔주면서 시인 자신의 사적인 허약함을 드러내고 육체적인 하락을 보여주지만 그러나 역시 사랑의 신은 시인과 함께하고 신과 접붙이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 더 높은 비상을 이루게 되어 구원에 성취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접붙여지는 상황은 바로 부활이라는 구원의 역사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게 된다. 상처 입은 우리의 날개, 즉 우리의 죄악은 우리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만드는 것이지만 주님의 부활의 보혈에 의지하데 된다면 날개가 상처를 치유하여 다시금 비상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도 주님의 부활에 의해 속죄되어짐으로서 천상으로 비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 시는 구조적인 면에서도 매우 치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패턴의 모형이 첫째연과 둘째연이 날개의 형상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넓은 부분은 상승의 의미를 담고 있는 시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좁은 부분에 이르면 하강의 의미를 보여주는 시어를 채택하고 있어 형태와 의미가 동일하게 전개됨을 알 수 있다. 이는 또한 상형의 시를 만들어가면서 구조적인 치밀함을 보여주고 있어 허버트의 대표적 작품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의료계의 성평등, 어디까지 왔나?
2
요리의 바이블
3
건국대 이재성 학생, 애플 WWDC 장학생
4
WISET, 2019년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 지원사업’
5
제라드 맨인 홉킨스의 <황조롱이>
6
어려운 농아인부부에게 희망전달
7
제1회 마도로스 낚시대회
8
신진여성연구원 채용하세요
9
시계수리명인 김형석 장인
10
보호종료아동 주거지원 통합서비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대전광역시 동구 태전로 27 4층(중동 9-3)  |  대표전화 : 042-488-5050(010-4413-2589)  |  팩스 (042)488-5050
등록번호 : 대전 아 00149  |  등록연월일 : 2013년 4월23일  |  사업자번호 : 305-92-36844  |  발행인·편집인 : 유영숙
Copyright © 2013 레이디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lady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