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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해바라기 유치원 홍은숙 원장을 만나다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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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8  09: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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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제자원리>의 저자 이성진 할아버님이 꼭 인터뷰를 해야 할 인물이 있다며 명함 한 장을 내미셨다. 명함에 주인공은 해바라기 유치원 홍은숙 원장이다. 그녀를 인터뷰해야 할 이유를 물었더니 지금은 성인이 된 손자손녀들이 원장님의 정성어린 성품교육으로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인터뷰를 적극 추천했다.

이성진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유치원 졸업생과 학부모 가운데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음에도 홍은숙 원장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졸업한 후에도 대학합격과 군입대를 비롯해 결혼을 앞두고 자녀와 함께 유치원을 찾아온다. 올바른 인격체로 키워내기 위해 혼신을 다한 그녀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이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작은 어린이였는데 성인으로 성장해서 보고 싶다고 찾아와서는 우리가 나이를 더 먹어도 유치원에 꼭 계셔야 된다고 할 때 가슴이 찡하면서 보람도 있지만 더 잘해야 되겠다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해바라기 유치원은 대전 중구 목중로 26번길 29번지에 위치해 있다. 유치원의 첫인상은 마치 정갈하게 씻기고 정성스레 옷을 입힌 사랑받은 아이의 모습이다. 유치원으로 들어서자 낯선 사람임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교사의 응대에 기분이 유쾌했다.

해바라기 유치원이 처음 개원된 것은 1988년 3월2일이다. 그녀가 이곳을 인수해 원장으로 취임한 해는 23년 전인 1997년 3월이다. 이곳으로 오기 전인 95년부터 정림동에서 홍은 유치원을 운영했으니 유치원 운영만도 25년째다.

돌이켜 보면 그녀의 삶의 발길은 항상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집에서 기르던 채소며 과일을 교회 목사님에게 전해주면서 자연스레 교회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교회학교에서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돌보며 유아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선천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연스레 고아원 원장이나 시골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게 된다.

“남들보다는 늦은 나이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고 선교원 원감으로 재직하면서 장애 아이를 위한 유치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삶이란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장애아들은 아니지만 저에 삶의 에너지인 우리 유아들과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해마다 해바라기 유치원은 정원 160명의 원아모집이 일찌감치 마감이 된다. 학부모들이 해바라기 유치원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을 두루 갖춘 곳도 드물다.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넓고 쾌적한 환경이란 점도 있다. 또한 아이들이 먹는 먹거리에 대해서 부모보다 더 신경을 쓸 정도로 양질의 재료를 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장이 추구하는 차별화 된 교육 프로그램에 공감하여 해바라기 유치원을 선택했다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바라기가 추구하는 차별화된 교육이란 첫째, 준비된 환경 속에서 유아의 개개인의 능력이나 흥미에 기초를 둔 개별화교육을 통한 동기유발. 둘째, 하루 일과 중 2시간정도는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 부여를 통해 창의적 성장주도. 셋째,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의 혼합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성을 경험하며 질서, 규칙, 약속을 통해 미래의 모범시민으로서의 인격배양. 넷째,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므로 발견, 깨달음, 이해력, 창의력 배양을 통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향상 등이다.

무엇보다도 의식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해바라기 유치원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성품교육이다. 그녀가 성품교육을 중시하는 것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에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해바라기 유치원의 성품교육은 한국형 12가지 성품(경청, 긍정,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바라기 유치원 출신의 아이들이 모범생이라는 칭찬이 쏟아지는 이유도 해바라기 유치원만의 차별화된 성품교육의 위력이다. 아이들을 위한 정성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교육적 마인드로 인해 그녀는 지난 2006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들의 범죄가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데 유치원에서부터 배려하고 사랑하는 인성교육이 바르고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로버트 플검은 <내가 배워야 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란 저서를 통해 인간이 배워야 될 모든 예의와 습관은 유치원에서 배운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면에서 유치원 원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일반아이들 뿐 아니라 장애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대학에서의 강의는 오래전부터 장애아이를 위한 유치원을 열고 싶었던 그녀의 꿈을 대신하는 일이다. 특수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유치원에 입학한 원아 한명이 자폐증상을 보이면서 그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특수교육을 공부하게 된다. 그로인해 대학원 졸업 후 대전보건대, 서울과천대, 성서신학대 등의 여러 대학에서 특수교육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교육을 사명으로 믿고 있는 그녀지만 요즘 염려스러움과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매스컴을 통해 일부 몰지각한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폭로되면서 사립유치원에 쏟아지는 부정적인 시선도 가슴이 아프다. 또한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가 마치 모든 사립유치원의 비리인 냥 매도되고 있는 것도 억울하고 속상하다. 더욱 힘든 것은 정부가 사립유치원 국공립화를 추진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교육정책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란 교육자로서의 의문이다.

“사립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이나 운영하는 제반사항들을 원장의 주관에 맡기고 학부모들과 상의하여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아교육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립유치원의 국공립화에 앞서 지원되는 교육비를 학부모들에게 직접 주고 유치원의 선택도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보완하는 것이 유아교육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힘든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학부모들이다. 자신을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따라주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격려를 통해 힘을 얻는다. 또한 해바라기 유치원을 통해 그녀의 삶을 하나님이 인도하고 계심을 체험하고 있기에 절망하지 않기로 했다. 어떤 상황에도 희망을 바라보는 그녀이기에 지금처럼 변함없이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 살아가리라 기도로 결심하는 그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것은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학부모님들과 좋은 교사들을 보내주셔서 힘들 때마다 그들의 위로를 얻게 하시고 다시금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지면을 통해 진심으로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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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맘
힘내세요 원장님
(2019-03-29 13:58:34)
독자
유치원 교육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유치원 원장님들이 홍은숙 원장님만 같다면 걱정할 일 없겠습니다

(2019-03-28 14:42:2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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