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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어 주는 여자찾아가는 심리치료사 김화정
유혜련 기자  |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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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5  14: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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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치료사 김화정 교수를 오랜만에 만났다. 그녀를 마주하고 있자니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추천해 준 영화들이 기억난다. 러스트 앤 번 / 카모메 식당/ 미드 나잇 인 블루 / 스토리 오브 어스 / 자전거를 탄 소년 / 당신이 그녀라면 / 노트북 / 더헌트 / 관능의 법칙 /오만과 편견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등. 그녀가 추천해 영화들을 보면서 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과 Stuart P. Fischoff 교수는 ‘영화란 영혼에 놓는 주사’라고 표현을 했다. 그녀가 추천해 준 영화들을 보면서 영혼에 놓는 주사라는 말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근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등의 예술과 심리를 접목한 치료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영화치료(cinema therapy)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심리치료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치료의 보편적 개념으로는 영화를 감상하고 심리치료에 활용하는 것이다. 좀 더 넓게는 심리치료의 수단으로 영화를 활용하는 방법을 통칭하는 치료적 기법이다.

영화치료의 시작은 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사회복지, 간호, 임상심리학 등의 전문가들이 집단상담 및 부부상담 등에 영화를 활용하면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초기엔 필름치료(film therapy), 비디오치료(video work), 릴치료(reel therapy) 등으로 불렸다. 영화치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Berg-Cross에 의해서다.

대학에서 군상담심리를 전공한 그녀가 영화치료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것은 오래전이다. 그래서인지 대전지역에서 영화치료하면 자연스레 그녀의 이름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녀는 영화를 카운슬링이나 인지(행동)치료 및 지지적 정신치료 등에 접목함으로 심리치료의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전환시킨다. 영화를 보면서 내담자들이 영화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 속에서 보람도 느낀다.

“영화치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적용 할 수 있는 상담의 매체이기에 여러 분야에서 집단상담과 개인상담 등과 연관 지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다닐 때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 일이 저에게 잘 맞고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치료의 장점은 문자 해독력이 약하거나 지능이 낮은 환자나 아동 및 청소년 등에게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한 2시간 정도 영화를 관람하면서 심리치료를 하기에 재미있고 시간도 짧다. 이외에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공통적인 영상문자를 매개로 문화적 이질감을 쉽게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영화란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들을 리얼하게 시각화시키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슬프거나 외로울 때 영화를 보고 실컷 울고 나면 답답한 가슴이 정화되는 느낌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이런 정화의 느낌을 통해 억압된 심리를 어루만지고 해소시키는 것이 바로 영화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치료와 함께 상담에 있어서도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그녀다. 그 일환으로 앞으로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출장 상담에 주력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이들은 집 밖을 나서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부담없이 상담치료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상담 치료를 위해 클라이언트가 상담사를 찾아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심리적으로 괴로운 이들은 상담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도 큰 부담일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쉽게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봅니다. 찾아가는 상담의 장점은 상담센터란 낯선 환경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거주환경에서 이루어지기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이죠.”

그녀는 현재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영화치료사, 평생교육사, 인성교육전문강사로서 대학에서 심리학, 리더십 등을 강의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지역 노인복지관 집단상담&시니어프로그램> <대전복지관 관할 프로그램 ‘대인관계 속에서의 의사소통 전문강사> <청소년 보호관찰소 집단 및 개인상담> <초,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인성교육> <장애인센터 상담자문위원> <장애인관련 자격증과정 강의> <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대전경찰청 ‘행복한 가족만들기’프로그램 영화치료 강사><전라북도 교사연수원 출강> <대전복지관 대전홀트 프로그램> <대전교육청 촉탁 상담> <더한힘리더십연구원 부원장겸 전문강사> <(사)박양회(퇴계이황 사상 계승회)> 등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상담이 필요한 이들의 부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녀. 그녀의 조용한 말씨는 마주한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차분함 속에 오래도록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나니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산들바람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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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찾아가는 상담!
좋은 발상입니다.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상담이 필요한 이들에겐 희소식이네요

(2018-05-31 13:32:2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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